2022 대선 투표가 막바지게 접어들고 있습니다.
조금 전 뉴스에서 서울 지역의 투표율은 76.4%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을 들려 오고 있구요,
개표와 출구 조사의 시간이 점점 다가 오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많이 나오는 말 중에 ‘출구조사’라는 것이 있는데요, ‘출구조사’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출구조사란?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내용을 면접 조사하여 투표자 분포 및 정당별, 후보자별 지지율 등을 예측하는 여론조사 방법입니다.
투표시간이 종료되면 곧바로 결과가 공표되므로 선거 결과를 가장 빠르게 예측할 수 있으며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적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출구조사는 투표소로부터 50m 밖에서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았던 2002년 12월 19일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동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이때 투표소 밖에서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나온 관계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중 일부에게 투표 성향을 물어 보고 그것을 통계로 작성하여 오후 6시 방송 3사에서 일제히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를 출구조사라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투표한 모든 사람들을 조사한 것도 아닌데 출구조사 결과에서 누가 가장 많이 득표하는지, 2위와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등을 예상한 것이 실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출구조사는 우연이나 직감이 아니라 정확한 통계의 산물입니다.
출구조사를 다른 말로 하면
'국물 간 맞추기’
어느 날 여러분의 집에서 가마솥에 동네 사람 모두를 먹일 수 있는 맛있는 국을 끓이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제 국이 맛있게 끓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머니는 간장과 소금을 넣으시고 국자로 국을 휘휘 젓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데서나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시고는 싱겁다며 양념을 더 넣으십니다. 그리고 다시 휘휘 저으시는 거죠. 그런데 정말 아무데서나 뜬 한 숟가락의 국물 맛만 보고도 국물 전체가 간이 맞는지 알 수 있을까요?
네, 이것은 한 숟가락의 국을 뜨기 전에 먼저 국자로 국을 휘저었기 때문에 전체 국의 간이 똑같아지는 것입니다. 출구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숟가락의 국물 맛으로 가마솥 전체의 국 맛을 예측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무작위로 선정된 투표소의 일부 유권자의 투표 성향만 가지고도 전체 투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출구조사와 통계는 서로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랍니다.
<신뢰수준과 표본오차>
2002년 대선의 전체 유권자 수는 34,991,529명이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출구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을 4만 명에서 7만 명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표본의 수는 전국의 지역별로 유권자 수를 알아보고 유권자 수에 비례하는 수만큼 해당 지역에 배정합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그 지역의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투표소를 고르는데 이 과정이 여론조사 기관의 노하우가 묻어나는 부분입니다. 투표소를 잘 선정하면 그만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투표소를 고른 후에는 조사원이 투입되어 응답자를 선정하는데 연령별, 직업별, 정치 성향별로 고르게 선정하기 위하여 무조건 매 6번째 투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합니다. 이렇게 추출한 투표자가 응답한 결과를 모아서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하는데요, 실제 선거 결과와 늘 일치할까요? 안타깝게도 늘 일치하지는 않는답니다.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도 많죠. 이런 가능성을 오차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측 결과를 발표할 때에는 오차의 범위를 제시하는데 보통은 이런 형식으로 발표를 합니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49.1%이고 김○○ 후보의 지지도는 46.8%이며, 이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4%입니다.’ 즉, 표본오차가 ‘1.4%’라는 말은 이○○ 후보의 지지도가 49.1%에서 1.4%만큼 차이가 나는 47.7(49.1-1.4)%와 50.5(49.1+1.4)% 사이에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실제 결과가 예측한 값보다 1.4% 정도 클 수도 있고, 1.4% 정도 작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또 ‘95% 신뢰수준’이란 말은 같은 일을 100번 반복했을 경우 95번은 오차범위 안에 있다는 뜻으로 똑같은 출구조사를 100번 하면 95번은 47.7%와 50.5% 사이에 온다는 말입니다. 이제 선거와 투표가 있을 때에는 뉴스를 자세히 들어 보고 신뢰수준과 표본오차라는 말이 들리는지 귀 기울여 봅시다.
출구조사 발표시간은 언제일까?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KBS·MBC·SBS 지상파
3사가 오늘 제20대 대선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당일 오후 7시 30분에 발표합니다.
저녁 6시부터 이뤄지는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으며 출구조사는 33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투표자를 대상으로 하며 5명 간격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출구조사 응답자 수는 약 8만5천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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