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분투기 #02> 인후통과 몸살, 그리고 미각을 잃다!

아들의 코로나 확진 자각격리 이틑 날입니다.
어제 PCR한 병원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예상대로 양성이 맞았구요.

이제는 이 상황을 온전히 받아 들이고 아이의 7일간의 격리 생활을 슬기롭게 보낼 수 있도록 제가 정신을 단디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의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의 증세는 두통과 인후통, 잔기침을 계속하고 있고, 특히 늦은 밤 코가 막히고 기침으로 목이 부워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더라구요.
새벽 내내 방에서 희미하게 끙끙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아침에 물어보니 목이 붓고 코가 막혀 숨쉬기가 힘들어 잠을 한숨도 못잤다네요.
저도 덩달아 잠을 설쳐 비몽사몽입니다 -_-;;

가족들은 철저히 분리 생활중이며, 식사 때도 아이것만 따로 차려 방으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수저와 물컵 등은 일회용으로 사용해서 사용 즉시 바로 비닐에 싸서 버리고 아이가 드나드는 곳이나 손이 닿은 부분은 알코올이 섞인 소독제를 수시로 뿌려 주고 있어요.

어제까지는 먹고 싶다는 치킨을 한마리 시켜 줬더니 한 조각도 안남기고 후딱 드셔 주시더니, 오늘 아침엔 미각이 안느껴진다고 하네요.
점심에 매운 두부 조림을 했는데 칼칼함도 느껴지지 않고 3월 제철인 딸기를 씻어 넣어줬는데 엄청 단 딸기인데도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미크론 확진자의 증상 중 후각이나 미각에 이상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더니 그게 맞나 봅니다.

무증상인 분들도 많다던데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맞은 체격 좋고 건장한 아이가 코로나로 이렇게 힘들어 할줄은 예상 못했네요.😥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두번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