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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0분 내외의 짧은 기자회견을 두고 여론은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아내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알맹이가 빠진 '덮어놓고 사과'로는 시민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빠져 나가는 김건희씨


오현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사과에서) 본인의 허위이력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과 책임은 찾아볼 수 없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오늘 배우자의 대국민 사과가 본인이 말했던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혜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의 사과 내용을 '냉무'(내용없음) 기자회견이라 평가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다는 건지, 잘못을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건지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며 "윤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만 늘어놓다 갑자기 무조건적 용서를 구하는 김씨의 기자회견을 '냉무'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 전략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되어 있지만, 당시 협회가 존재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허위경력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김씨가 이사로 일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김건희씨는 기자회견에서  "기획이사라는 직함도 등기이사나 사외이사로 혼동될 위험이 있다"면서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허위 의혹이 일었던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도, "김씨가 회사의 수상경력을 자신의 경력으로 그대로 옮겨썼다"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과정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라고 기재한 것과,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회를 삼성미술관 전시회로 적은 데 대해서도, 모두 "잘못이고,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양수 국민희 힘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김건희씨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전체적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과거 행적에 대해서 인정하고.." 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7개 의혹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지만 일부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서울대 과정 중 5일짜리 뉴욕대 프로그램을 별도의 해외연수 경력으로 기재한데 대해서는 "대학원 재학중의 해외 연수프로그램은 장단기 여부와 상관없이 '연수'라고 이력서에 쓸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문서가 조잡해 허위 의혹이 제기된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와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재직증명서에 대해선 "해당 기관에서 날인받은 것으로 위조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이력서에 한림성심대 강의 경력을 왜 한림대로 썼는지, 한국폴리텍대학 산학겸임교원을 왜 부교수라고 적었는지 등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씨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사실상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자제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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