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란 기독교에서 가장 의미있는 축일 중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2022 부활절 날짜 4월 17일
부활절 날짜는 주로 4월 중에 들어오는 편인데 올해 2022 부활절 날짜는 4월 17일(일요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부활절의 의미를 크게 되새기며 살지는 않지만 카톨릭 종교를 갖고 계신 시부모님께서 매 해 부활절마다 한바구니씩 '부활절 계란'을 들고 오셔서 집에서 나눠 먹었던 기억 때문인지 부활절이 낯설지는 않는 광경입니다.
부활절을 'Ester' 라고 부르는 이유
영어권에서 부활절을 ‘Easter’라고 부르는 이유는 기독교의 주도권이 로마에서 게르만족으로 넘어가면서 게르만족의 토착신앙과 만나 생겨난 것으로 봅니다.
게르만족은 기독교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토착 종교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고 그들의 삶 뼈 속 깊숙이 스며든 토착종교를 버리지 못하고 기독교 문화와 융화시킨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부활절입니다. 그들은 봄이 오면 여신 ‘오스타라’(Eostre/Ostara)를 위한 축제를 열었는데 그런 그들이 이교를 버리고 기독교를 국교로 정하면서 이 봄 축제를 기독교 부활절로 바꾼 것이라고 하네요.
게르만족의 기독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늘 사용해 왔던 축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기독교 복음 전도를 위해서도 좋다고 여긴 것인데 지금도 독일에서는 부활절을 ‘Ostern’이라고 부르는데 그들의 고대 토착 종교 여신의 이름을 딴 축제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부활절 계란을 먹는 이유
또 게르만족은 부활절이 되면 빵을 고기와 계란을 곁들여 먹는 전통이 있었는데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부활절이 되면 계란을 삶아 예쁜 장식을 해 선물을 하기도 하고 먹는 관습이 있는데 바로 이 전통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계란에서 병아리가 깨어나는 것을 보고 생명의 부활을 의미한다는 그럴 듯한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가만히 보면 부활절의 계란은 이방 신을 섬기던 습관과 기독교적 관습을 섞어 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각 나라별 달걀 풍습을 살펴 보자면, 부활절 달걀 풍습은 세계로 전파되며 조금씩 변형됐는데 미국과 영국에서는 ‘달걀 굴리기’와 ‘달걀 찾기’를 합니다.
다 함께 기준점에 선 뒤 경사로에서 달걀을 굴려 깨지지 않고 먼저 도착한 달걀이 이기는 경기인데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행사로, 전통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주최합니다. 달걀 찾기는 화려하게 꾸민 달걀 가운데 진짜와 가짜 달걀을 찾는 놀이인데 가짜 달걀 안에는 초콜릿, 사탕, 젤리 등이 들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또 큰 달걀 예술품을 장식하는 풍습도 있습니다. 부활절 기간에 시내 곳곳에는 커다란 부활절 조형물이 곳곳에 들어섭니다. 행인들이 조형물을 찾아낸다는 의미로 ‘더 빅 에그 헌트(The Big Egg Hunt)’라고 불립니다.
호주는 ‘이스터 홀리데이(Easter Holiday)’라는 휴가를 갖고 달걀 대신 초콜릿을 먹습니다.
폴란드에서는 예수, 건강, 성공, 풍년을 기리며 축복바구니에 붉은 달걀, 빵, 소금, 흰 소시지를 담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부활절에 특별한 빵을 먹는데 토끼 모양이 새겨진 빵과 ‘콜롬바 파스콸레(Colomba pasquale·부활절 비둘기)’라고 불리는 케이크가 대표적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삶은 달걀로 속을 채운 빵과 양고기를 먹기도 합니다.
부활절은 왜 매년 다른 날짜일까?
부활절 날짜가 매년 다른 이유는 고대교회가 부활절 날짜로 인해 많은 논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유대 월력의 유월절에 맞추어 부활절기 행사를 하다가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매년 춘분 후 첫 만월이 온 후
첫 번째 다가오는 주일(일요일)을 부활절로 지키기로 정한 것인데요, 보통 3월 20(21)일이 춘분이고 그 후 첫 만월, 곧 2022년의 경우 3월 18일이 첫 만월이니 그 후 첫
주일인 4월 17일이 되는 셈입니다. 부활주일이 결정되는 것은 성경을 기준하여 정해진 것이 아니요, 주전(主前) 3500여 년 전,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중의 한 사람인 인두사신(人頭蛇身=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을 가진)이 된 복희(伏羲)라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춘분(春分)을 기준하여 부활주일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년 날짜가 달라진 것입니다.
부활절에 달걀을 나누는 이유
미국에서는 예수 그리스도(Jesus Chirst)의 부활(resurrection)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내용의 부활절 카드를 써서 이웃에게 보내거나 선물을 나누는 풍습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구한말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전수해 주면서 부활절 문화도 자연스럽게 도입되었습니다.
예수의 희생과 섬김,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 선교사들이 사용한 방법은 달걀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부활절의 핵심내용인 '새로운 생명'을 설명하기에 좋은 도구였기 때문인데요, 달걀 하나도 쉽게 접하기 어렵던 시절에 교인들에게 달걀을 나눠 주면서 생명과 부활의 의미를 전했다고 합니다.
(출처/사례뉴스/크리스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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